청원군 남이면 척산1리 주민 200여명은 13일 오후 정부가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속도로 개설공사가 척산1리 마을 앞을 가로막고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어 도로주변 농경지가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일인데다 마을 전체가 도로에 가려져 지가 하락 등 지역개발에 막대한 장애요인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현재 설계된 도면을 보면 도로가 마을과 불과60여m의 거리를 두고 길이240m, 에 13m 높이로 흙으로 성토하게 돼 있어 이렇게 될 경우 산으로 둘러싸인 척산리가 웅덩이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흙 성토 대신 교각으로 변경,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 김모(56)씨는 “조속한 시일 내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박스형 설계를 교각으로 설계변경 해줄 것을 주민들은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길이 240m를 교각으로 설치할 경우 약 100억원의 추가비용이 뒤따르고 있어 설계변경은 어려운 실정”이라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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