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관로, 상곀究層?등 각종 매설공사를 시행하면서 해당업체들이 사전협의를 전혀 하지 않아 이중굴착이 빈번히 발생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더욱이 포장된지 얼마되지 않은 도로를 파헤쳐 공사를 시행하는가 하면 업체별로 굴착한 곳을 다시 굴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교통혼잡 및 주민통행 등 주민불편을 야기할 뿐 아니라 누더기 도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가 올해 한국통신 제천전화국, 환경관리사업소, 수도사업소 등 관련부서 업체의 도로굴착계획을 심의한 결과 33건 공사 가운데 원안이 통과한 건수는 6건에 불과했으며 업체간 공동굴착 신청은 1건도 신청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업체들은 도로 지하로 공사를 시행하는 압입공법에 대해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대부분 도로를 파헤 쳐 매설하는 굴착시공으로 신청 교통혼잡이나 보행 등 주민불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일례로 한국전력공사 제천변전소는 공사가 한창인 왕암산단에 대한 전력공급과 가정전력공급을 늘리기 위한 변전소 선로확장공사를 신청하면서 예산을 도로 횡단굴착으로 책정했다.

시에서 주민불편을 이유로 압입시공을 요구하자 추가예산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나서 애초부터 주민불편은 염두에 두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국통신 제천전화국은 모산동 의림지사거리∼지방도 597호선 통신관로 매설공사를 단독으로 시행하기로 사업신청을 냈으나 제천시 상수도사업소가 같은 구간에 대해 내년도에 상수도 공사를 시행할 지역이라고 밝혀 양측이 공사를 병행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시에서 권고하고 나서는 등 업체간 업무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업체마다 공사일정이 달라 공동굴착을 유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도로굴착 신청에 대해 압입공법으로 시행하게 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매설공사에 대해 예산이 근시안적으로 책정,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는 형편”이라며 “도로굴착에 대해 업체간 사업일정이 달라 사전 정보교환이나 사전협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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