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낙선자 지금은 무엇하나

4·9 총선이 막을 내린 지 50여일이 지난 지금 낙선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총선은 비록 실패했지만 이들은 휴식을 가진 뒤 또다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예비후보들 이라는 점에서 낙선자들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충북지역 총선 낙선자 가운데 가장 빠르게 부활에 성공한 케이스는 한나라당 청주흥덕갑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한 김병일 전 서울시 대변인과 충주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다.

김 전 대변인은 공천경쟁에서 낙마한 뒤 총선 하루전인 지난 4월8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고 윤 전 장관은 최근 한국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기용됐다.

이들 두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한나라당 소속 낙선자들은 윤진식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있을 충북도당 위원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유일한 현역의원인 송광호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팎에선 한대수·윤경식·송태영·심규철 당협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의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오장세 전 도의장은 6·4 충북도의원 재보선에서 유영준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내 일각에선 오 전 의장이 경선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밀었기 때문에 정국이 조용해지면 공기업 같은 데로 가지 않겠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본인도 공기업 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총선에서 떨어진 이명박 계열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이력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수선한 정국이 안정을 찾으면 몇몇은 공기업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경쟁에서 밀린 뒤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보인 박환규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정몽준 최고위원 충북지역 간담회와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안재헌 충북과학대 학장은 공천을 받지 못하자 원 위치로 돌아갔다.

안 학장은 학장직 사퇴 후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도 학장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해도 위법이 아니라는 선거법을 강조하며 한동안 선거캠프와 학교를 오가며 ‘투잡 생활’을 했다.

결과적으로 학장직을 놓지 않은 게 본인 입장에선 잘한 선택이었다.

도내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최근 실시된 충북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손희원 친박무소속 연대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총선출마를 고민하다 불출마한 한범덕 전 행자부 제2차관은 충북대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중에 있다.

오는 19일에는 청주에서 바이오 관련 서적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는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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