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출신 김혜정씨 장편 ‘하이킹 걸즈’ 펴내

   

중학교 재학시절 청소년 소설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여중생이 11년이 지난 뒤 출판사 비룡소가 제정한 블루픽션상을 수상하고 이를 책으로 출간해 또 다시 세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평 출신인 작가 김혜정씨(25)는 지난 4일 지난해 출판사 비룡소가 제정한 1회 블루픽션상에 ‘하이킹 걸즈’란 새 장편소설을 응모해 당선됐다.

김씨의 ‘하이킹 걸즈’는 두 여고생 ‘은성’과 ‘보라’의 실크로드 여행기이자 모험담이며 성장소설이다.

미혼모 딸이란 이유로 자신을 험담하는 급우를 때린 은성과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힌 보라는 소년원에 가는 대신 70일간 1천200㎞에 이르는 실크로드 사막 길을 걷는 것으로 죗값을 치른다.

두 소녀는 하루 8시간씩 먼지가 풀풀 나는 흙길을 걸으며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더듬고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해 간다는 내용이 줄거리다.

김씨는 국내에 출간된 실크로드 관련 여행서적을 섭렵한 뒤 공모작을 썼고 지난해 8월 직접 실크로드를 다녀와 올해 5월까지 작품 중 후반부를 새로 쓰다시피 하며 이야기와 묘사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성석제씨는 “처벌이 아닌 ‘하이킹’이라는 설정만큼 자칫하면 무겁고 도식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냈다”고 평했다.

김씨는 1997년 증평여중 2학년 재학 중 청소년 소설 ‘가출일기’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소녀로 11년 세월을 건너 장편소설로 주목받는 작가로 변신한 것이다.

증평읍 용강2리가 고향인 김씨는 증평초와 증평여중, 청주여고,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국대 대학원(국문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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