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 22일 ‘베토벤의 초상’ 공연

음악은 마음을 써서 만드는 예술이다. 청각을 잃고 마음으로 작곡을 하면서 위대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음악의 거성(巨星) 베토벤(Ludvig van Beethoven: 1770-1827)의 고뇌와 열정에 빠져보자.

청주시립교향악단은 22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청주시립교향악단 프리미엄시리즈 9번째 ‘베토벤의 초상’을 연다.

베토벤은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귓병에 시달리면서도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계속했다. 20대 후반부터 소리를 잘 듣지 못했는데 32세에는 병이 더 깊어져 자신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음악을 뺏길까봐 두려웠고 절망했다.

가슴 속에 남아있는 창작 욕구를 채우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는 각오로 운명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쓴 작품이 바로 교향곡 5번 ‘운명. 베토벤의 분신과 다름없는 곡으로 결연한 의지와 용기, 희망을 강한 선율에 새겼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운명의 한 가락인 짜짜짜 잔~이라는 잊을 수 없는 선율이 강하게 살아있어 그를 떠올리고 있다.

베토벤은 고전음악의 최대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이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 ‘코리올란’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기법의 원숙미가 드러나는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피아니스트 ‘오윤주’의 협연으로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베토벤하면 거의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이자 교향곡 사상 기적과도 같은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교향곡 제5번 ‘운명’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 작품의 경우 오케스트라의 영원한 숙제이며 바이블이기에 청주시립교향악단을 통해 펼쳐지게 될 베토벤의 웅대한 구상과 안정된 형식미의 모습이 어떨지 자못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정식연주회가 시작되기 30분전인 7시부터 7시25분까지 당일 프로그램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해설가가 실시하는 ‘콘서트 프리뷰’를 실시한다. 입장료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043-279-4695, 1588-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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