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사찰 부처님오신날 행사 다채

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12일 충북 도내 사찰에서 일제히 열려 사찰을 찾은 신도와 시민들은 부처님 오신 큰 뜻을 기렸다.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법당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불자와 지역인사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도용 종정은 이날 발표한 봉축법어를 통해 “지금 세상에는 천박한 세속주의가 만연돼 우리들의 끝없는 탐욕이 알프스의 만년설과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대양의 섬을 바닷물 속에 잠기게 하고 있다”면서 “부처님오신날 내가 덜 배부르고 덜 시원하고 쾌락을 덜 누리며 이웃을 위해 나누겠다는 서원을 세워 자타(自他)를 구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파했다.

천태종은 이날을 기점으로 미얀마 대한불교 사이클론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 150여개 사찰에서 성금 모금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보은 법주사에서도 이용희 국회부의장,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이향래 보은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1천500 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나눴다.
노현 주지는 봉축사에서 “부처의 가르침은 인간성을 회복하는 삶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뇌하는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전하자”고 불자들에게 당부했다.

청주 관음사에서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유교 종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봉축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요식에는 천주교 송열섭 신부(천주교청주교구 시노드 사무국장), 기독교 김태종 목사(청주 삶터교회 목사), 유교 박영순 전교(청주향교) 등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뜻을 기리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산사와 트로트가 만나는 ‘4회 관음사 트롯 산사 음악회’가 관음사 경내 특설무대(우암산 순환도로 청주대 후문지점)에서 펼쳐져 불자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청주 용호사에서는 봉축행사와 함께 9회 충북 청주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실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인 교단 용화불교 법왕상에는 김대현, 김진솔, 허준석, 유예선 등 4명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 61명, 우수상 10명 등이 선정됐다.

충주구치소에서는 석종사 혜국스님, 신도 20여명과 수용된 불교신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용자를 위한 봉축 법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도내 주요 사찰에는 많은 불자들이 찾아와 가족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연등을 달며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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