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봉축행사 ‘풍성’

지금으로부터 2549년 전 음력 4월8일. 인도의 룸비니 동산에서 한 사내아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슈도다나 왕과 왕비인 마야 사이에서 모든 세속을 버리고 불교를 세운 석가모니가 탄생했다.

음력 4월8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  석가탄신일이다. ‘초파일’ 혹은 ‘부처님오신날’이라고도 한다.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날이 5월12일. 오신 그 날의 의미가 불자뿐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숱한 불교, 시민행사로 도내에서 5월12일까지 성대하게 펼쳐진다.

가훈 써주기 등 시민 축제 마련

▶청주청원불교연합회, ‘수행 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청주청원불교연합회(회장 각의)는 지난 20일부터 5월12일까지 무심천 등 청주시 일원에서 ‘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행사’를 연다.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처님의 오신 뜻을 기리고 각종 전시회, 공연, 화합의 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불자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불교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지난 25일 사직동 분수대공원에서 캐릭터형 조형물과 가로연등을 설치하는 봉축탑 점등식으로 첫 시작의 불빛을 밝혔다. 이어 5월4일 오전 11시부터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가 진행된다. 봉축대법회와 함께 유치부, 초, 중, 고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부처님오신날 기념 휘호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또 11시부터 연꽃등 컵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나누어 주는 ‘시민과 함께 연꽃등 만들기’, 어린아이 대상으로 ‘봉축 캐릭터 풍선 나눠주기’, 달마도 목판인쇄 체험을 할 수 있는 ‘목판인쇄시연’, 부채에 민화를 직접 그려보는 ‘민화그리기 체험’, 충북불교대학 서예반이 가훈·선시·부처님 말씀을 써주는 ‘가훈 및 선시 써주기’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마련된다.

특히 이날 올해 3회째로 진행되는 ‘봉축 가요제’는 오후 4시부터 무심천 행사장에서 펼쳐지며 사찰 및 신행단체별 1명 또는 1팀 등 불자뿐만아니라 범위를 넓혀 일반 시민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봉축법요식은 오후 6시30분부터 무심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행사 후에는 시가행진이 이뤄진다. 청주대교부터 성안길을 지나 상당공원까지 제등행렬을 펼치며 부처님의 자비 실천의 등불을 밝히고 뜻을 기린다.

제등행렬 다음에는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상당공원에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자기가 닦은 공덕을 남에게 돌려 자신과 남이 함께 불덕을 성취하길 기원하는 연등축제 회향식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 청주불교미술인회와 불교사진연구회가 주관하는 불교 미술·사진 전시회가 5월9일부터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며 나눔의 행사로 5월8일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위문 공연을 펼친다. 한편 석가탄신일인 5월12일에는 도내 각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법회가 열린다. (☏043-267-0108)

베이징 올림픽 기념 소림무술 공연

▶옥천불교 사암연합회, ‘천진불(어린이) 세상’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철)는 5월5일 오후 3시부터 옥천체육센터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천진불(어린이)세상’이라는 주제로 2008년 중국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소림무술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불교음악 ‘대비주’ △무용 ‘천수관음’ △희곡 ‘종규조귀’ △일성불악일성심 +요술 △민악합주 ‘정병’ △피리독주 ‘봄날이 상강으로’ △무용 ‘비천’ △변검 △중국민속전통무용이 공연된다.

또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비유해 꿈과 희망을 담은 음악을 전하는 ‘해오름 오케스트라’가 찬불가, 영화드라마 ost, 뮤지컬, 크로스 오버 등 부처님의 높은 공덕을 기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공연 후에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과 체육센터를 출발해 등기소, 경찰서를 지나 읍사무소까지 주민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등행렬이 진행된다.

옥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혜철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옥천의 축제문화를 발전시키는데 불교계가 앞장서는 계기 마련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상황에서 흥겨운 공연을 통해 부처님 오신날 만큼은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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