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춤꾼들의 춤 이야기 내일 연극창고 새벽 공연

봄을 맞아 싱그러움 가득한 젊은 춤꾼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민족춤패 ‘너울’과 청주민예총 춤 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젊은 춤꾼들의 춤 이야기’가 29일 오후 7시 연극창고 새벽(청주 국민은행 남문로점에서 신한은행 방면)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춤꾼들의 공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춤꾼들을 발굴하고 창작춤 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무대다.

무대에 오르는 다양한 색깔의 창작춤 공연을 통해 춤은 어려울 수 있다는 다소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을 선보인다.

특별공연과 젊은 춤꾼들의 8개 창작춤 공연은 안무가들의 치열한 삶의 고민과 예술혼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특별공연으로 불교적 색채가 강한 독무인 육영임의 ‘승무’로 문을 연다. 현재 중요 무형 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인 육영임씨는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 동중정’의 정수가 잘 표현된 작품 승무를 공연한다.

이어 젊은 춤꾼들의 공연에서는 북이 갖는 시간적 소리와 즉흥적 춤사위가 갖는 공간적 움직임이 어우러져 흥을 북 돋우는 남인숙의 ‘진도북춤’이 공연된다.

또 따스한 봄날 햇살 한가득 품고 사시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박찬희의 ‘스웨터’, 어느 한 많은 남자 사형수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김창곤의 ‘어느 사형수의 이야기’, 한 사람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과 기다림을 이제까지의 사랑에 대한 서정적인 표현 양식에서 벗어나 코믹하면서도 신선하게 사랑의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집착과 아픔을 재미있게 표현한 오세아의 ‘혼자만의 사랑’ 등 작품의 녹아져 있는 춤꾼의 손짓과 몸짓이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와함께 기존 심청전에서 심봉사와 뺑덕어멈의 모습을 현대의 가부장적 남편상과 열심히 일하는 아내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고전을 다시금 바라보고 현대 남녀관계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풍자한 이성희·김성연의 ‘뺑덕이네’와 어른들의 어릴적 항상 무언가 부족했던 궁핍의 삶 속에서도 땀 흘려 서로 도와 일하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아픔을 견뎌내고 살아가는 가족의 참의미 재발견하는 구혜민·신태희·진유리의 ‘아지랑이’, 불구의 문둥광대가 병마의 고통과 절망을 춤으로 표현한 이성희의 ‘문둥북춤’, 시골 사는 세 자매가 어머니 몰래 그네를 타고 노는 모습을 통해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김성연·구혜민·오세아의 ‘그네’가 무대 위에 오른다.

한편 민족춤패 너울은 지난 1990년 청주에서 창단해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민중들의 삶과 애환, 소외받는 계층과 계급,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문제 등을 해학과 풍자로써 창작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관람료 1만원. (☏043-2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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