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립무용단 교류전 ‘아름다운 동행’

전국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펼치는 오색 춤의 향연이 봄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전국시립무용단 교류전 ‘아름다운 동행’이 10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청주, 인천, 목포, 대전, 천안 등 5개 시립무용단의 특색 있는 작품들이 한 무대에서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평소 교류가 드물었던 각 지역 시립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수준 높은 춤을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최측인 청주시립무용단이 지난 2004년 3월 청주에서 전국시립무용단 교류전을 선보인 뒤 인천, 대전, 부산 등에서 초청돼 공연된 후 두 번째로 마련한 공연이다.

5개 단체의 총 155명이 출연하는 대형 무대로 각 단체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창작 무용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천시립무용단(안무자 홍경희)이 한국무용창작춤 ‘봄 풍경의 우화 中-제2장 빛살’로 서막을 연다.

봄의 두드러진 ‘풍경 4제(題)’를 춤으로 그려보면서 4편의 소품적 춤이 각기 독립된 이미지와 구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봄의 전체적 모습과 연관되도록 한 ‘주제와 변주 형식’의 춤으로 만들어진 제2장 ‘빛 살’의 부분으로 맑고 투명하지만 시리도록 차가운 이중성의 빛이 무대를 메운다.

이어 목포시립무용단(안무자 김효분)이 공연하는 작품 ‘떨림’은 온 힘으로 중력을 거부한 채 하루를 더 붙든 꽃에서 십리를 퍼져가는 향내가 있고 그 향은 서로를 취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전시립무용단(안무자 김매자)의 ‘하늘의 눈’은 동북아시아 굿의 원형에 바탕을 두고 있다.

김매자의 춤 세계인 ‘춤본 1’과 ‘춤본 2’, ‘춤본 3’을 수용해 새로운 춤의 원형을 잇는 작업이다.
어둠의 세계에서 광명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해를 맞이하는 사제의 기능을 가진 샤먼인 ‘하늘의 눈’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줄기 햇살이 어둠을 물리치듯, 삶 속의 웃음하나가 세상을 바뀌게 할 수 있다는 놀라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안시립무용단(안무자 김현숙)의 ‘향’은 밀쳐버릴 수 없는 것과 끌어당길 수 없는 것 사이에서 회유하는 목마른 영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울려나오는 운명적 유혹들을 춤사위로 펼쳐나간다.

마지막으로 청주시립무용단이 안무자 박시종의 새로운 한국창작품 ‘월하연가(月下戀歌)’로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월하연가는 달이 갖고 있는 기운의 품성을 한국적인 정서를 통해 아름다운 색채로 풀어낸 서정적인 작품이다. 달빛 아래 남녀 듀엣이 등장해 사랑의 노래를 속삭이듯 고운 몸짓으로 물 위에 부서지는 달빛에 사연을 담는다.

특히 시립무용단 전원이 출연해 달빛 아래 자기를 다스리는 음과 양의 조화를 표현하며 한국무용의 정중동의 미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 해설을 맡은 청주시립무용단 박재희 안무자는 “전국의 우수한 시립무용단체들의 지역간 춤 교류와 특색있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으로 시민들이 한 무대에서 다섯가지 색깔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석 5천원, (문의1588-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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