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전시회

△ 진천 종 박물관, 김준권 목판화전 ‘자연으로 물들다’=4월27일까지 기획전시실. 작가 김준권은 1956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82년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중국 노신미술학원 목판화 연구원과 1996년 중국 노신미술학원 명예 부교수를 지냈고 한국목판 문화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1991년 충북 진천으로 옮겨 온 작업실에서 17년 동안 살며 창작해 온 작품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먹 모노톤의 수묵 목판화를 비롯해 다색의 맑은 수묵 목판화·채묵 목판화 50여점이 선을 보인다.(☏043-539-3848)

△대전프랑스문화원, 멀티미디어時전 ‘에랑’=14일까지. 대전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영상時 전시회는 시인이자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홍숙영 교수의 자작시 스무 편이 선을 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가 일반 시 전시회와 다른 점은 방송인들이 각각의 시를 낭송한 오디오와, 사진작가인 고은희 경원대 외래교수가 시의 콘셉트에 맞게 찍은 사진 500∼600점으로 만든 영상이 만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042-532-5254)

△청주한국공예관, 충북의 젊은 작가 초대전-이종국 초대전=18일까지. 이종국씨는 첩첩산중 오지인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에서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 삶을 꿈꾸는 한국 화가이자 한지 작가다. 이번 전시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생산하며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전업 ‘한지 농부’의 작품전이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한지에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우며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시골 풍경을 그려 넣는 등 독특한 창작열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씨의 신작 100여 점이 선을 보인다. 한지와 나뭇가지로 만든 조명등과 부채, 천연 염색 한지 작품,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만든 생활 소품 등 재미있고 소박한 작품, 정성 가득 담긴 하이 터치 기법의 작품들이다. (☏043-268-0255·0257)

△대청호 미술관, 청초 이석우전=3월 16일까지 1전시실. 서민 삶의 애환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 온 현대풍속화의 거장 청초 이석우 화백의 작품 19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이 화백은 전쟁으로 인한 궁핍한 시대 속에 한국화 불모지에 텃밭을 일구며 현실생활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삶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색깔을 그려냈다. 그는 인물 중심 묘사를 통해 농어촌 생활과 도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주로 화폭에 담았다. (☏043-251-3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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