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E CAMP, 대안공간 ‘톡톡’ 오픈

화가는 밀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그들의 영역에 그들끼리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예술가와 시민이 악수하는 공간이 늘어나고 시민이 문화예술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화실 가는 길을 모르는 시민과 화실에 갇힌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이색 문화 공간이 청주에 문을 열었다.

청주시첨단문화산업진흥재단 내 복합문화체험장 HIVE CAMP가 컨벤션센터 사무국으로 사용됐던 56㎡(17평) 상당의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만든 대안공간 ‘톡톡(사진)’이 지난 3일 오후 1시 첫 손님들을 맞이했다.

대안공간 ‘톡톡’은 미술관이나 갤러리보다 자유로운 틈새시장의 구조로 문화소비자에게 복합문화 체험의 기회와 문화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다기능 문화공간이다.

‘톡톡’은 두드리는 소리의 의성어와 talk(말하다)의 한국어 발음을 뜻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자 두드리는 문화 소비자의 갈증과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가까이 가고자하는 예술가와의 만남이 시도된다.

예술가와 시민의 편안한 만남을 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직접 원두커피를 갈아 마시며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휴식공간과, 시민이 대안공간을 통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예술가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연구를 통해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이윤 없이 거래하는 직거래 장터가 함께 마련됐다.

조송주 청주복합문화체험장 HIVE CAMP 팀장은 “대안공간 톡톡은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서 토론하고 흥정하는 신 개념 문화마켓”이며 “작가들이 만들어낸 하나뿐인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구입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6월까지 매월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달에는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이벤트로 상상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문화 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4월에는 ‘신 개념 문화 마켓 톡톡’을 주제로 현실과 예술을 버무린 독립문화를 판매한다. 천원숍 상품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멋진 예술작품이나 문화상품으로 바꿔보는 프로젝트다. 5월에 진행되는 ‘인체 감각 복원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감각과 예술가의 아이디어가 결합한 변종 브랜드의 문화상품 만들기다. 기성의 낡은 물건이나 상품의 디자인적 재활용을 예술가와 함께 해 일반인의 꼭꼭 숨은 감각을 살려줘 톡톡 튀는 감각의 소유자로 변신을 시도한다. 6월에는 ‘대안공간 톡톡 중간점검 프로젝트’로 그동안의 장·단점을 보완하고 자체적인 점검을 위한 시기다. 이와 함께 HIVE CAMP 작가들의 작업실을 부담 없이 탐방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시민과 작가가 함께 만든 문화상품을 내놓는 문화 벼룩시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조 팀장은 “대안공간은 예술가 한 사람의 작업이 아닌 문화와 문화상품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간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앞으로 실험적인 문화상품이 생산되고 문화 소비자와 대화하는 공간으로 문화 안내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공간 ‘톡톡’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공휴일은 쉰다. (☏043-211-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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