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아침을 여는 클래식 ‘동행-피아니스트 김주영’

주로 저녁에 열려 늦은 시간에 끝나는 음악 공연과 달리 낮 공연은 막이 내려진 뒤에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고 비교적 한산하며 쉬운 분위기를 띤다. 공연이 많은 프랑스에서도 학생들이 주로 낮 시간에 공연을 보러 나온다고 한다. 이런 낮에 즐기는 공연을 ‘마티네 콘서트’라고 한다. 마티네는 프랑스어로 아침을 뜻하는 마탱(matin)에서 나온 말로, 낮 동안의 상연을 의미한다.

2005년 시작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마티네 콘서트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올해는 ‘동행’을 주제로 열린다. 연주자들은 주제인 ‘동행’에 맞춰 자신의 음악 인생에 큰 힘이 돼 준 소울 메이트(Soul Mate)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들려준다. 첫 번째 주자는 피아니스트 김주영.

러시아 1호 한국 음악 유학생인 피아니스트 김주영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피아노 전공) 졸업 후 국립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대학원과 연주 박사 과정을 마쳤다. 유학 중 모스크바 1회 프로코피에프 예술기념 국제 피아노 콩쿠르·프랑스 9회 Paris Grand Concours Internationale de piano에서 입상했고 모스크바 국립 아키텍쳐 홀·러시아 대외 우호회관·라흐마니노프 홀·모스크바 콘서바토리 벨리 홀·Shaliapin museum·러시아 힘키 시(市) 뮤직 홀·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세종문화회관 소강당·호암 아트홀·금호 갤러리·금호 아트홀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KBS 주최 광복 50주년 기념 그랜드 콘서트에서 서울 시향과 함께 한 무대를 비롯해 러시아 블라디카프카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부천 시향, 수원 시향, 대구 시향, 청주 시향, 강남 심포니, 진주 시향, Joy of String 등과 호흡을 맞추는 등 협연자로서의 활동도 활발했다. 쇼팽 서거 150 주년 기념 녹턴과 폴로네이즈 전곡 연주회 (총 3회), 한국 전쟁 50주년 기념 프로코피에프 전쟁 소나타 전곡 연주 등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KBS 1TV ‘예술극장’, KBS 1FM ‘저녁의 클래식’, ‘실황 음악회’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해설자로 출연 중이고 케이블 채널 예술영화 TV의 프로그램 ‘김주영의 영 클래식’과 EBS TV ‘김주영의 행복한 음악 읽기’ 진행자로 애호가들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현재 국내·외 연주자들의 공연 실황을 소개하는 KBS 클래식 FM ‘KBS 음악실’ 진행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모음곡 ‘사계’ 중 ‘뱃노러, 쇼팽의 왈츠 7번 올림다단조(c#-minor) 작품 64의 2’,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번 다장조’, 몸푸의 ‘노래와 춤 6번’, 피아졸라의 ‘천사의 죽음’, 거쉬윈과 와일드의 ‘안아주고 싶은 그대’, 카푸스틴의 ‘토카티나 작품 35’ 등이 연주된다.

전당은 김주영에 이어 이순익(바이올린), 김선경(뮤지컬 디바), 무지카 글로리피카(고음악 연주단체), 정록기(바이올린), MIK앙상블, 정민아 퓨전국악밴드, D.I.A(아카펠라) 등 장르와 시대별로 색다른 무대를 준비한다.

공연 전 로비에서 제공되던 빵과 커피도 변함 없이,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

11일 오전 11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8세 이상 입장 가능. 전 석 1만원 (☏042-610-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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