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15일 최종안 확정… 주교 봉정

올해로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천주교 청주교구가 교구 쇄신과 도약을 위한 시노드 3차 전체 회의를 최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열었다.

청주교구는 ‘의안 초안 준비위 발제’ 세미나 등 준비 기간을 거친 후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시노드 본회의 개막식 및 의안을 토의하는 1차 전체 회의에 이어 여섯 차례의 각 의안 위원회(선교·청소년·가정) 분과 회의를 통해 건의안 초안을 작성했다.

교구는 같은 해 12월 토의된 안건을 보고하는 2차 전체 회의를 가진 후 선교 14개, 청소년 16개, 가정 13개의 건의안 목록을 바탕으로 건의안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수정해 최종 건의안을 만들었다.

이번 3차 전체 회의에서는 최종 건의안의 각 항목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최종건의안은 서론(3개항)에 이어서 선교(13개항), 청소년(16개항), 가정(14개항)의 세 주제와 결론(4개항)으로 구성됐다.

이 날 회의는 주순미 루피나가 주송(主誦)하는 묵주의 기도를 시작으로 시작 성갇말씀 낭독·화답 성갇묵상·시노드 중앙위원장의 인사말 등이 진행된 시작 전례와 장봉훈 주교의 개회 선언, 시노드 사무국장 송열섭 신부의 경과 보고, 대의원 투표, 교구장 강복·50주년 기도·마침 노래 등의 마침 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송 신부는 경과 보고에서 “최종 건의안은 많은 사람들의 정성 어린 기도와 참여의 결실”이라며 “최종 건의안이 작성되기까지 총 연인원 3만4천320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회의에 참석한 300여 명 중 대의원 236명(총 348명 중)이 참여해 약 70%의 참여율을 보여 재적 대의원 과반수 참석 요건을 충족시켰다.

각 건의안의 채택 여부는 참석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했을 때 결정된다.

청주교구는 3차 전체 회의에서 나온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건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4차 전체 회의를 열어 최종 건의안을 주교에게 봉정한다.

이어 6월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시노드 폐막식을 겸한 교구 설정 50주년 감사 미사가 봉행된다.

청주교구는 부산, 대구, 인천, 수원, 서울에 이어 여섯 번째로 시노드를 개최하는 교구다.

청주교구의 시노드는 사제·수도자·평신도가 한 데 뭉쳐 그리는 교구의 미래임과 동시에 교구의 미래를 가늠하는 50돌인 2008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05년부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 단계를 거쳐 온 청주교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본회의에 이어 최종 실행 단계를 위한 걸음을 걷고 있다.

‘함께 하는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시노드는 2005년 10∼11월 교구 내 모든 신자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작업, 2006년 3차 열린마당·워크숍·비전공유·설문조사 등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같은 해 10월 ‘선교’, ‘청소년’, ‘가정’이라는 의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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