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이용… “지역별 거점병원 필요”

영동군과 옥천군의 진료환자 중 절반 이상이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옥천·영동 통합민주당 김서용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0일‘2006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영동군에서 의료기관을 찾은 4만5천273명 중 56.7%에 달하는 2만5천668명이 외지 병·의원을 이용했다.

옥천군도 진료인원 4만9천433명 중 53.9%인 2만6천620명이 다른 지역에서 진료받았다.
충북도의 경우 2006년 의료기관을 찾은 132만4천356명 중 다른 지역을 이용한 인원이 전체의 29.7%인 39만2천859명으로 영동과 옥천의 관외진료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른 타지 의료기관에 지급된 진료비용 역시 상당해 2006년 충북도민이 지출한 총 의료비용 8천307억원 중 20.9%인 1천734억원이 유출됐다.

시·군별로 보면 청원군이 전체 진료비 216억원 중 73.9%인 160억원으로 진료비 유출이 가장 심각했으며 이어 영동군 37.3%, 옥천군 34% 순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타지 진료인원 중 47.8%인 18만7천954명이 서울과 대전으로 갔으며 특히 옥천군 85%, 영동군 62%, 보은군 68.2%가 서울과 대전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타지에서의 치료는 의료비 외에 2∼3배의 간호수발비용을 유발한다”며 “의료비 유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거점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뿌리 의료기관인 동네의원과 대도시의 대형병원을 연결해 큰 수술 후 요양치료나 가벼운 수술 등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도록 지역 거점병원을 공공의료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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