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봉화산에 삼국시대 봉수대가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산면 수두리를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조성 중에 있는 ‘비단강숲마을 추진위원회’는 마을 뒤 봉화산 정상에 오래 전에 무너져 터만 남아있는 봉수대를 최근 높이 4.3m 규모로 복원했다.

봉수대 인근에는 볏짚으로 움막과 화장실도 마련해 등산객 등이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봉화산 봉수대는 삼국시대 신라 땅이자 백제와의 국경지로 지속되는 전쟁상황을 도읍지인 서라벌에 알리는 역할을 하던 요충지였다.

비단강숲마을 추진위는 지난해 1월부터 2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연면적 275㎡ 규모의 향토체험관과 농산물직판장 건립, 봉화산 등산로 정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마을 앞 금강에 나룻배를 띄우고 낡은 흙집을 리모델링해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등 옛 풍경을 재현할 계획이다. 체험마을조성이 완료되면 친환경 농산물과 주변 환경을 이용한 사과따기, 다슬기잡기, 메뚜기잡기, 나룻배타기, 고추따기, 고구마캐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권복주 위원장(50)은 “친환경 농업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농촌체험관광을 통해 주민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천태산, 영국사, 송호유원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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