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최소한 여섯 해만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기억할 것이다. 2002년 6월의 거리를 가득 메웠던 붉은 물결과 온 산하를 뒤흔들던 그 벅찬 함성 말이다. 그때 우리 가슴에 확실하게 각인된 금언은  ‘꿈은 이루어진다’다. 사실 우리가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뤄낼지 누군들 상상이나 했던가. 당시 우리의 목표는 16강 진출이었다. 그게 꿈이었다. 이 꿈이 희망을 낳고 기적을 이뤄냈다.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이다.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은 상상(想像)을 통해 태동한다. 곧 상상은 사물이나 현상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다. 충북도는 초일류 상상도정, 도민이 행복합니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상상도정을 실행함으로써 도민의 행복지수를 한층 더 높여나갈 계획인데,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상상도정의 전략은 ‘3out 7up’이다. 행정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국경 없는 경쟁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버려야 할 3가지와 시대흐름에 맞도록 7가지 시책을 선정하여 가속페달을 밟자는 것이다.

먼저 버려야할 세 가지 전략은 ①불필요한 일 버리기 ②갈등비방 몰아내기 ③부정부패 추방하기이며, 북돋워야 할 일곱 가지는 ①상상시책 발굴 ②행정명품 창조 ③성과중심 조직운영 ④업무프로세스 개선 ⑤고객감동행정 실현 ⑥참여신뢰행정 구현 ⑦상시학습체제 구축이다.

각각의 전략에는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몇 가지의 이행과제를 선정하였다. 불필요한 일 버리기에는 매월 1%버리기, 규제 버리기 등의 과제를, 갈등비방을 몰아내고자 춤추는 고래상 제정과 하모니 런치미팅 운영 등의 과제를 선정했으며, 청렴도 1위 달성기반 구축과 음주운전 제로화를 통해 부정부패를 추방한다. 이런 부정적인 관행과 요소들을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도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창의시책을 획기적으로 발굴하기 위하여 상상발전소와 상상토론의 날을 운영하고, 행정명품경진대회를 통해 행정명품을 창조하며,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실과팀장 책임운영제와 직무성과계약제를 확대하고 지식행정시스템 운영, 지식공유형 사무환경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한편 고객감동 실현을 위하여 전화 친절히 받기, 고객만족도 조사와 함께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1일 명예실과팀제 운영과 인적자원 DB구축으로 참여와 신뢰행정을 구현하고, 상시학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학습동아리 운영 활성화, 독서인증제, 1인 1외국어교육 참여 등 다양한 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과제를 통해 상상도정에 적극 참여한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사특전과 포상을 실시함으로써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성과를 객관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실무직원들로 상상도정실무추진팀을, 실국본부실과팀장으로 상상도정추진본부를 구성운영하며, 또한 새롭게 의지를 가다듬고 스스로 분골쇄신을 다짐하기 위해 월례조회 시 상상도정 선포식도 개최했다.

국어대사전에서 상상이란 단어를 찾아보았다. 표기는 하나이되 일곱 가지의 각기 다른 의미로 나뉘고 있다. 그중 하나가 想像 이요, 다른 하나는 上床 이고 또 다른 하나는 上上 이다.

想像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일 또는 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기억된 생각이나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 이요, 上床은  병이 나았다는 뜻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는 의미이며 上上 은 최상급이란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무한한 경쟁의 파고가 우리를 위협하는 이 시대, 그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는 한 우리는 무기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니 낙오자의 쓰라린 맛을 실감하면서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이쯤에서 끊임없는  想像 을 통하여 무기력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上床)야 할 것이요, 그리하여 세계 최고를 구가하는 초일류 도정이 될 그 날의 환희를, 그  上上 의 축제를 꿈꿔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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