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으나 외래관광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외래관광객 입국자는 모두 124만1천7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4만5천290명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중 외래관광객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16.2% 늘어났던 것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보다 10% 정도 관광객유치를 늘리겠다는 목표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타깃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관광객이 당초 예상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경기불황과 엔저현상의 지속으로 지난 1·4분기 입국자 수가 지난해 전체 증가율 13.2%에 크게 못미치는 3.7%의 소폭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39.8%의 증가율을 보였던 중국인 관광객도 올들어서는 7.7% 늘어나는데 그쳐쳤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들어서도 1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어 방문의 해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지난 1·4분기까지 내국인 출국자는 외래관광객보다 15만명 이상 많은 139만7천389명의 내국인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국인 출국자가 외래관광객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97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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