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1상자 2만원선… 전년 37% 수준

서산생강이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으나 산지 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서산시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와 지역농민들에 따르면 요즘 출하되는 생강 가격은 20㎏짜리 1상자에 2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천원의 37%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에 1만9천원선까지 하락했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값으로 최근 2∼3년 새 생강이 고소득 작목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적으로 생강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의 생강 값은 20㎏에 5만4천원선에서 7만6천원선까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왔다. 또 안동, 상주, 예천 등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35㏊였던 생강재배 면적이 올해에는 200여㏊로 늘면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강 수입 시기가 생강 파종시기와 맞물려 대부분 종구로 사용되다 보니 정작 종구로 팔기위해 토굴에 저장해 놓았던 생강이 소비되지 않고 남아있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천200여개에 이르는 생강 저장시설을 활용해 농가가 출하 시기를 조절하도록 유도하고 소비 촉진 등의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특히 식품으로 수입되는 생강이 종구로 불법유통되는 사례를 막는 제도적 장치와 생강 파종시기인 5월 이전에 생강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농림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장철 생강 1㎏ 더 사기 운동’을 전개하고 알뜰바자회와 농특산물 홍보 판촉 행사와 연계한 소비 촉진 활동도 적극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저장시설을 이용해 홍수 출하를 자제토록 유도하고 생강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물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며 “생강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지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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