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소비자 우롱하는 처사” 비난

품질인증 마크 부분을 검은색 테이프로 부착·유통한 ‘아산 맑은쌀’을 충남 아산지역 대형마트인 E-마트(풍기동)와 하나로마트(배방면)가 버젓이 진열·판매, 상품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E-마트와 하나로마트는 ‘아산 맑은쌀’을 영인농협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납품받아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재고된 포장지에 2007년 폐지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 마크 부분을 검정 테이프로 부착한 2007년산 햅쌀을 유통, 진열·판매했다.

소비자들은 E-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아산시 굴지의 대형마트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진열·판매한 것은 상품관리가 허술한 결과로 품질(내용물)까지 의심시키는 우려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마트는 각 지역별 쌀을 진열·판매해 아산지역을 대표하는 마트임을 감안, 소비자들에게 품질의 간접효과를 가져오는 포장지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제재·관리없이 아산지역 쌀 브랜드 이미지를 실축한채 판매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E-마트에서 만난 한 시민은 “솔직히 말해 이런 상품을 팔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보인다”며 “소비자 눈에 훤히 보이는 포장지 하나조차 점검·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를 현혹시켜 ‘아산 맑은쌀’을 외면하고 다른 쌀을 구입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E-마트와 하나로마트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E-마트 관계자는 “영업팀이 검수를 실시, 알고 있었다”며 “당시 확인결과 법적으로 위배되는 사항이 아니라 납품업체를 고려·판매했으며 현재 업체측과 협의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품질관리와 무관한 사항으로 업체측에 받아 판매한 것에 불과하다”며, “관련업체(영인농협RPC)에 시민들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