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원종 지사의 신년사 ‘공직자 머슴’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명을 요구한 흥덕구청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을 비난하는 글이 4일 도청과 청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랐다.

/ 본보 4일자 14면 보도

작성자 유승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 이 지사의 ‘머슴 발언’이 공무원의 사기를 꺾을 만한 내용이었다는 흥덕구공무원직장협의회 주장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그 마인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머슴’이라는 단어 하나에 소신과 자부심을 잃을 정도의 직업의식이라면 옷을 벗으라”고 노골적인 비난의 글을 실었다.

유씨는 또 “더욱이 ‘머슴’과 ‘공무원’의 사전적 의미까지 들먹여가며 공무원을 머슴으로 표현한 법적 근거를 대라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씨는 특히 “당신들이 이렇게 떠드는 동안 묵묵히 자기 일을 다하고 맡은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며 국민들에 대한 봉사에 여념이 없는 수많은 진짜 공무원들이 당신들의 밥값을 대신 벌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충북도민이란 네티즌은 “머슴이란 용어를 가지고 별 토를 다 달아가며 사기저하니 뭐니 하는 말을 한다는데 정말 공무원들이 공복으로서 국민을 위해 일하면서 그런 말이나 하면 밉지나 않겠다”며 다른 공무원들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또 “그런 말에 신경을 쓸 정력이 있다면 시민과 도민을 위해서 노력하는데 좀 더 투자해 보는 게 어떠할지 궁금하다. 좋은 의미로 사용한 용어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왜 하는 일들이 하나같이 그 모양인지…”라며 씁쓸해 했다.

전북 전주시의 한 시민은 이 지사 부속실로 보낸 팩스에서 흥덕구공무원직장협의회 정모 회장을 가리켜“국민의 머슴이 싫으면 공직을 그만 두라”며 “이 지사는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흥덕구공무원직장협의회 정 회장에게도 시민들의 비난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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