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고장을 널리 알리고자 사단법인 수안보 관광협의회(회장 안길수)가 개최하고 있는 수안보 온천제가 홍보비와 행사비용을 충당키위해 지역업소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지역 일부 업소들에 따르면 온천욕을 즐기는 겨울철이 지난 시기에 온천제를 열어 관광객이 줄어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저 3천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온천제 행사비를 요구하고 있어 곤혹스럽다는 것.

올해로 17회를 맞는 수안보 온천제는 충북도에서 1천500만원, 충주시 2천300만원 등 행정기관에서 모두 3천800만원을 지원하고 수안보 관광협의회가 1천100만원을 부담하는 등 모두 4천9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수안보 관광협의회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포스터와 리후렛 제작, 주민장기자랑, 가수초청콘서트 등에 1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추진하면서 3, 4개 대형 숙박업소 업소에 홍보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요구했다.

또한 사단법인 수안보관광협의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250개 업소들은 회비명목으로 소형업소 및 음식점은 월 3천원, 대형숙박업소들은 10만원을 받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미납된 회비를 일시불로 요구해 업소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업소 사장은 “매년 치러지는 온천제가 지역주민과 업소들의 주머니를 짜내 행사를 치르고 있으나 혜택을 보는 것은 몇몇 대형업소와 음식점에 불과하다”며 “영세업소는 행사비 부담만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 관광협의회장은 “행사를 추진키위해 충북도와 충주시의 지원금 3천800만원 이외 포스터 및 리후렛제작 등 홍보비와 콘서트와 노래자랑등에 소요되는 부족한 예산은 업체의 협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온천제는 주말임에도 불구, 상록호텔 및 수안보파크호텔 등 일부 대형숙박업소만이 10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다수 장급 여관들은 예약률이 3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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