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고속도로 교량 붕괴
차량 수십대 추락… 최소 7명 사망

미국 미시시피주 미니애폴리스의 미시시피강을 지나는 고속도로 교량이 1일(현지시간)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시시피주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니애폴리스 유니버시티 애버뉴 부근의 미시시피강을 가로지르는 35W 다리의 상판 전체가 오후 6시5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5분)께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려 수십대의 차량이 강물로 추락, 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량의 규모는 길이 150m에 8차선으로 일부 구간이 수리 중이었으며 사고 발생 당시 50∼100대 가량의 차량이 교량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P·CNN 등 외신들도 이날 목격자들을 인용해 사고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외신들은 다리 붕괴로 인해 수 톤에 달하는 콘크리트가 쏟아졌으며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니애폴리스의 헤네핀 카운티 의료센터 측은 “현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28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은 위독하다”고 밝혀 추가 사망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몇 분 뒤 자전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인근 주민 앤디 슈위치(29)는 “내가 목격한 것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며 “응급구조대가 사상자 한 명을 구조하는 모습을 목격했으나 생사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하기도했다.

슈위치는 이어 물 위로 떨어진 교량 상판에 갇힌 차량과 강물로 추락한 차량 모두 상당수에 달하며 사고 직후 트럭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현장을 묘사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리언 카스턴스는 “웹서핑을 하던 중 엄청난 굉음이 들려 ‘비행기 소음이 저렇게 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WCCO TV는 사고 당시 고속도로 교량 아래로 화물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으며 이 화물 열차는 두 동강 났다고 보도해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물적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교량 사고와 관련해 테러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시시피주 경찰의 성명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네소타 교통부는 지난해 5월 이 다리에서 균열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어, 사고가 예견된 것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

지난 1967년 완공된 이 교량은 매일 평균 20만여 대의 자동차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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