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다 짜놓고 무슨 활동하라고”

범여권 대선후보인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은 2일 대통합신당(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과 관련, “지분을 다 짜놓은 다음에 들어가면 우리가 무슨 활동의 여지가 있냐”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 규칙을 만들 때나 합당을 할 때도 이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지 신당이 일방적으로 만들면 참여기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창당하고 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같은 조건으로 합당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먼저 합당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기존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는 안되고 시민사회가 얼굴 역할을 해야 한다. 단독으로 대표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정대철·김한길 공동위원장과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손학규·정동영·천정배 등 6인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와의 전날 회동에 대해서도 “6자회담이 무슨 자격과 권한으로 이뤄진 것인지 의심스럽고 더욱이 합의문까지 발표하는 것은 대통합에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한쪽을 배제하거나 폄하하는 태도로는 결코 대통합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