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대통합 원한다” vs 통합민주 “입당 늘었다”

창당을 목전에 둔 대통합신당(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과 신당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중도통합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놓고 ‘기 싸움’을 펼쳤다.

대통합신당 대변인인 이낙연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방송이 실시한 광주·전남 지역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호남 민심이 ‘대통합’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대통합을 이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54.9%)가 ‘그렇지 않다’(29.4%) 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55.6%)는 응답이 ‘어렵다’(29.7%) 보다 많았으며,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대통합에 합류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도 61.4%가 ‘합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대통합을 이뤄 단일후보를 내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길 것이다’(48.5%)가 ‘못 이길 것이다’(34.5%) 보다 높았다.

이 의원은 “부정적 답변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많이 나왔으며, 통합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대통합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종필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을 후원하는 당원들의 자발적 입당이 늘고 있다”며 호남 민심이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데 있다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이 호남 지역의 철지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지만 제3지대당에 대한 여론은 전국은 물론 호남에서도 대단히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무리하게 사람 빼가기 하는 것이 아주 좋지 않게 비쳐지고 있다”며 “해도 너무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지난주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이 탈당을 했는데 오히려 민주당 후원당원은 늘어나고 있다”며 “특별히 모집한 것도 아닌데 호남지역에서만 1천100여명이 후원당원으로 입당했고 수도권에서도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입당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탈당하면서 ‘민주당은 이제 빈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동반 탈당 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 광주·전남에 탈당자는 얼마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호남 지역에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탈당을 했지만 밑바닥 민심은 탈당한 분들에 대해 비판이 많고 민주당을 지켜야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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