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버린다’ 했으면 버려라”

범여권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는 과거가치에 대한 평가이고 대선은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어서 (반영비율 높이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장관은 1일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여론조사는 아무래도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에서 앞서고 있어서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무자 모임에서 아직까지 협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장관은 대통합 신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분 싸움’에 대해 “최근 ‘손학규 신당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득권을 버린다고 했으면 과감하게 실천해야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손 전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구태정치로 복귀하는 한 대통합의 희망을 만들 수 없다”며 “대선 주자는 본선 승리 전략과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해야지 지분 싸움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더했다.

소위 ‘컷오프’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지금은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서 ‘간당간당 후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컷오프’에 자신이 있다”며 “통합민주당이 함께 할 때는 후보군이 10명이 넘기 때문에 컷오프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