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5일근무제가 건설업계에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으나 도내 건설업체들은 경영의 열악성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전국 117개 건설현장 실무관리자를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근무일수의 단축에 따른 원·하도급공사 비용상승분을 공사원가에 반영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77.1%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무일수를 ‘단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47.9%를 차지한데 비해 ‘건설산업과는 맞지 않다’와 ‘시기상조다’라는 응답도 각각 33.3%와 11.1%를 차지하는 등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도내 대부분의 건설 관계자들은 영세한 도내 건설업계를 감안할 경우 주5일근무제는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건설업계는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중·소규모로 영세한데다 하청 또는 재하청을 받아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상승분에 대한 공사원가에 감안 없이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게 되면 적자공사를 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현재 현장 근무자들은 한달평균 휴무일이 2일정도로 공기단축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윤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5일근무를 도입하면 적자를 입게 돼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적자공사를 할 수 밖에 없고 강제적으로 도입을 강요해도 할 수 없는게 건설업계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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