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시험 전국석차의 비공개로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와 수험생들이 학원으로 몰려가 상담을 하는가 하면 인터넷에 총점기준 석차를 가늠할 수 있다는 각종 공식이 떠돌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는 입시관련 고액 상담실까지 등장되는 등 상혼이 판쳐 총점석차 비공개에 따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청주 교연학원의 경우 요즘 대입 수험생들은 물론 고3 교사들까지 입시상
담을 하러 온다. 지난 9일에는 40대 교사가 상담을 했다. 진학지도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학원을 찾은 것이다.

이 학원 진학상담관은 “서울의 몇몇 입시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외에는 학원도 별다른 대안이 없어 지난해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무조건 하향지원
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종로학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교사들이 진학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화를 하거나 수험생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총점석차 계산법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된 것은 한양대 H교수가 고안한 총점석차 추정공식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인터넷에 올린 ‘원점수기준 성적급간별 도수비율’. 그러나 H교수가 총점석차를 가늠할 수 있다며 공개한 공식은 신뢰도를 확인할 수 없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상담강사를 따로 정해주고 전화번호를 일러준 다음
30초당 1천원(10분 2만원)의 고액상담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사이트는 ‘1만원만 내면 특별히 고안해 낸 공식을 활용해 정확
한 전국석차를 알 수 있다’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를 유혹하고 있다.

청주여고 이모(18)양은 “전국 석차를 몰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자신의 석차를 추정할 수 있는 공식이 있다면 왜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11일부터 실시되는 정시모집에 확인되지 않은 공식으로 자신의 석차를 추정해 지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를 성적에 맞춰보고 대학을 소신 지원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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