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주민들의 최대숙원인 충북대진대학교 설립 착공이 그 동안 일부 학교책정부지 토지주들이 보상가 문제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큰 난관에 부딪혀 결국 답보상태에 머물러 사업추진 관계자들이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군과 학교에서 토지주들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함께 강한 설립의지를 나타내며 사업 착수를 서두르고 있어 주민들의 숙원을 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괴산에 대학유치가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지난 92년 14대 총선을 앞두고 모 정치인이 대학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주민들이 관심을 불러모았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인 괴산군은 67년도에 인구 16만1천여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대학유치가 큰 환영을 받았다.

괴산 기획기사당시 이 같은 열기는 모 종교재단에서 할렐루야 대학이 유치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채 일단락 됐었다. 괴산지역 주민들은 충북대진대학교 개교가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 추진배경

1995년 6·27 지방선거에서 김환묵 괴산군수가 선거공약으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대학유치와 괴산고등학교 명문고 육성을 내걸면서 수면으로 부상,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그해 10월 학교법인 대진대학교가 전문대학교 후보지로 괴산읍 동부리 치박골에 17만366㎡를 확정하고 11월 학교법인 대진대학교에서 괴산군수에게 전문대학교 설립에 따른 부지매입 등 제반사항을 협조 요청해 왔다.

이에 괴산군은 군청내에 대학유치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인을 주축으로 한 괴산군 대학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학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왔다.

96년 3월 8개학과에 정원 2천명의 괴산대진보건전문대학으로 학교명칭을 확정하고 토지물건 보상금 14억원을 괴산군에 예치 토지보상을 추진한 결과 1998년 4월말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건축허가를 내주었으나 학교법인 측이 전문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학교설립계획을 변경하면서 추가로 부지 97필지 22만9천459㎡를 확정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99년 개교예정이던 괴산대진보건전문대학이 4년제로 변경되면서 괴산지역주민들은 괴산에 대학이 들어선다는 것에 큰 희망을 걸고 있었다. 토지소유자들의 토지매도 거부와 토지보상가 인상요구로 인해 토지매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추가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국토이용계획변경 등의 민원처리가 장기간 소요돼 99년 당초 2001년도 개교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03년 개교예정인 충북대진대학교는 3개 계열 12개학과 1천920명으로 △인문학과에 아동복지와 노인복지, 평생교육, 청소년지도학 △사회과학에 매체정보, 애니메이션, 광고홍보, 경찰행정학과 △이공계열에 의용전자, 소프트웨어, 컴퓨터, 메카트로닉스공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입학정원의 15%를 학생기숙사에 수용할 계획이다.

2006년도에는 학생수 1천920명을 포함해 교직원 등 2천200여명의 인구유입효과는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