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도 임대아파트 최고의 자리를 구축한 (주)부영은 청주시 용암2지구에만 7천200세대를 연차적으로 건립할 예정으로 있는 등 도민들에게도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부영(회장 이종근)은 지난 83년 설립이후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IMF를 거치면서 더욱 건실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주택건설업체로 성장했다.

내실과 안정적 성장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온 (주)부영은 그동안 전국 각지에 11만세대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했다.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한 청주 용암2지구 34평형 620세대와 21·23평형 725세대, 32평형 557세대 등 1천900세대는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분양중인 21·53평형 1천400세대도 분양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등 부영아파트의 우수성과 안정성이 청주시민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청주 용암2지구내 4만5천평에 3천291세를 추가로 신축할 예정으로 있는 등 청주지역만 모두 7천200세대를 연차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주)부영이 청주지역의 분양 성공은 기존 임대아파트의 20평 이하 저평수 개념에서 벗어나 21평에서 34평까지 평수를 다양화하고 내부 마감재를 고급화해 생활수준이 높아진 고객들의 취향과도 맡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부영아파트가 위치한 용암2지구는 북부와 남부지역으로 연결된 동부우회도로와 접해있는 편리한 교통망과 인근에 국립청주박물관과 어린이회관, 동물원, 상당산성, 약수터 등 주민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부영이 이처럼 국내 건축업계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창업주인 이종근회장(60)의 세발자전거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직원들에게 세발자전거 이야기를 자주한다. 세발자전거는 두발자전거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즉 임대주택사업은 세발자전거와 비슷해 토목이나 분양주택처럼 화려하지는 않고 성공해도 큰 돈을 벌수 있는 사업도 아니지만 경기동향이 덜 민감하고 고정적인 임대료 수입이 생겨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어 세발자전거처럼 느리지만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고속성장에 주력하다 하루 아침에 쓰러지는 기업들을 볼 때 이회장의 경영철학은 또 다른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이회장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고 한다. 그 만큼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50년대 후반 전라선 야간열차를 타고 고향인 전남 순천을 떠나 무작정 상경해 아르바이트를 해 가며 야간고등학교를 어렵게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은 등록금이 없어 결국 3학년때 제적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 97년 56세에 독학사 시험에 합격해 학사학위를 받고 다음해 가슴속에 한으로 남아 있던 대학(건국대 정외과)도 졸업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해 도시 및 지방행정을 정공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박사과정중이다.

이회장의 이같은 성장과정 때문에 (주)부영은 장학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주)부영은 지난 91년부터 이회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에 부영초등학교 건립을 시작으로 4개 초등·고등학교를 세웠고 전국 37개 학교에 도서관과 기숙사, 강의실, 체육관, 고시원 등을 건립했다.

지난해 청석고등학교의 오랜 숙원사업인 기숙사를 건립해 기증했다. 이 기숙사는 연면적 300평에 지상 3층으로 신축돼 1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고 식당과 세면장, 취사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부영아파트 인근인 금천고등학교에 지상 3층 규모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도 지난 5월 약정을 체결해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89년부터 해마다 소년소녀가장 1천200명에게 매월 10만원씩 1억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등 육성사업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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