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홀로된 시어머니를 위해 봉양한 며느리가 지역 주민들로부터 효부로 선정되고 마을잔치까지 열어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청원군 옥산면 원로 5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옥산면언론자문위원회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옥산면 사정리에 사는 이정자씨(59)를 지역의 효부로 선정했다.

본사는 이씨의 효행심을 격려하고 기념하기 위해 30일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리 마을회관에서 효행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날 본사가 효행패를 전달하는 자리는 옥산면언론자문위원회 회원들과 이 마을 주민들이 참석하는 한마당 잔치로 변했다. 이씨는 옥산면에서 가장 오지인 이곳 사정리에 23세에 시집온 지 6년만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된 시어머니를 그동안 정성껏 모셔왔다.

30년 가까이 시어머니를 친구처럼 때로는 친정 어머니처럼 모시며 말벗이 돼 인생의 절반이 훨씬 넘는 세월을 시어머니와 보냈다. 이씨에게 시어머니를 위해 하고 있는 것들은 특별히 자랑할 만한 효행은 아니다. 그저 하루 세끼 따뜻한 밥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봉양했고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말대꾸 한마디 없이 그저 순종의 삶을 살았다.

지역주민들은 “바쁜 농촌에서 시어머니의 따뜻한 세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효도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로 이씨가 표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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