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채동중씨 천심모종이식기 개발

   

인삼을 파종한 뒤 보식과정에서 묘삼의 뿌리 끝이 휘어져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문제를 한 농민의 연구노력 끝에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

10여 년 동안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채동중씨(59·사진)는 지난해 9월 묘삼 뿌리 끝이 휘어지지 않는 ‘천심모종이식기’(실용신안등록 20-0426496)를 개발, 특허청에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묘삼을 보식할 때마다 호미·모종삽 등에 의존해 온 인삼재배농민들은 시중의 모종이식기 역시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데다 인삼뿌리가 상하는 것이 문제였다.

채씨는 오랜 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천심모종이식기를 연구·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채씨가 개발한 이식기(크기 25㎝)는 인삼을 보식할 때 사용방법이 간단하고 편리하다.

농민들이 손잡이를 움켜쥐면 날이 펴지는데 이 때 날 끝에 묘삼 뇌두를 물려 땅속에 심으면 된다. 이 기구를 이용할 경우 묘삼의 활착률이 높은 45도 각도로 땅속에 심겨지고 손상도 없는 것이 특징.

특히 이 기구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이식기에 비해 가벼운 데다 조작방법이 간단해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노동력을 크게 덜 수 있다.

지난 2004년 ‘농촌을 빛낸 얼굴’로 선정돼 산업포장을 받은 채씨는 “천심모종이식기 보완작업을 거쳐 인삼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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