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영동군의 개발촉진지구 사업이 국·도비 지원이 제때 안되고 있는 데다 민간자본 유치마저 차질을 빚으며 지지부진해 지고 있다.

각 군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보은군의 보은읍, 산외· 내속·외속리·마로면 일대 135㎢와 영동군 영동읍, 용산·황간· 심천면 일대 128.3㎢ 등 2곳을 개발촉진지구(일명 개촉지구)로 지정되어 관광 및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펴고 있으나 국·도비 지원이 빈약한데다 민자유치도 어려워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 96년 4월 지정된 보은 개촉지구의 경우 올해 말까지 총3천47억원(국·지방비 730억원, 민자 2천317억원)을 들여 도로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관광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 5년간 국비 253억6천만원만 지원돼 산외면 구티~길당(1.5㎞), 외속리면 구인~장재(2.2㎞), 봉개~장갑 도로 등 3개 노선을 건설하는데 그쳤다.

당초 올해 말 완공계획이었던 속리산 스키장 건설과 신정·구병산 관광지 개발 등 11건의 굵직한 민자사업은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 97년 10월 지정된 영동군 개촉지구도 총 2천543억원(국·지방비 638억원, 민자 1천905억원)의 투자비 가운데 현재까지 국비 92억100만원이 투입되는데 그치고 있는 가운데 7건의 대규모 민자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용산면 상수도 이전과 황간면 마산~우매리간 (총연장 6.9㎞), 설계~회동간 도로 확.포장 등 4건의 기반시설을 착공하거나 완료단계에 있을뿐 백화산 휴양지와 월유봉 유스타운 조성 등의 대형 민자사업은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각 군 관계자는 “건교부 등에 국비조기 지원을 강력히 요청함은 물론 민자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수시로 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IMF와 맞물려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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