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괴산군 근무… 복지시설 등서 이발봉사

   
 
  ▲ 괴산군 청원경찰 이수영씨(오른쪽)가 30일 정년퇴임했다. 퇴임식에서 임각수 괴산군수가 이씨에게 기념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괴산군 주민들로부터 ‘사랑의 가위손’으로 불리는 이수영씨(59·괴산군 청원경찰)가 정년퇴임했다.
이씨는 30일 군청회의실에서 임각수 괴산군수와 동료 공무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지난 1983년 괴산군에서 일용직으로 첫 근무를 시작한 이씨는 특유의 근면성과 맡은 일을 성실하게 추진하면서 1993년 청원경찰로 승진했다.
이씨는 군청 수위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주민들에게 친절한 군 공무원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씨가 사랑의 가위손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휴일이나 퇴근 후 오지마을을 돌며 혼자 사는 노인과 장애인·경로당·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무료 이발봉사를 해오면서다.
이씨가 20여년간 무료로 이발해 준 사람만도 수천여명에 이른다.
이씨는 군에 근무하기 전 이발기술을 배워 이 같은 봉사를 할 수 있었다.
이씨는 1998년 군 내 청원경찰과 기능직으로 구성된 ‘삼오봉사회’를 조직,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해 비인가 복시시설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지원과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씨는 2003년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3회 정도대상(청주경실련)’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씨는 “비록 군을 떠나지만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등을 위해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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