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지방 공공기관들이 업무를 추진하면서 구태의연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어 기업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이 지역 경제단체 및 기업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면서‘기업 길들이기 식’ 권위주의적 행정집행 사례가 늘고 있다.

실례로 도내 벤처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C 모임체는 이 달 초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아래 기업체협의회를 주최했다.

행사 주최측은 이 과정에서 초청장을 받은 한 기관으로부터“왜 행사를 준비하면서 사전협의가 없었냐”는 식의 질타와 함께 간접적으로 의전문제에 배려를 요구, 진행에 애로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모 기관은 기업들과 사전협의 없이 상담창구를 마련해 놓고 실적이 부
진하자 해당 일부 기업들에게 “당신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창구를 왜 활용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불쾌한 심정을 토로, 기업들로부터 실적 쌓기에만 급급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경영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음은 물론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경제관련 협의체가 구성이 공공기관을 위한 협의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상공인은 “충북지역이 교통·지리적인 여건으로 미뤄볼 때 공장입지로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한 뒤 “공공기관들간의 비생산적인 경쟁의식에 따른 부작용은 타 지역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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