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1차선 ‘역전길’ 운행차량 증갉 교통사고 등 우려

청주∼오창·진천 구간의 ‘역전길’이 날로 늘어나는 운행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는 데다 영농철 농기계 운행에도 제한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청주시 상당구 오근장동 전 주민들이 도로 확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근장동 주민들에 따르면 진천·오창 방면 출·퇴근 차량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출·퇴근 시간대 주 통행로인 ‘공항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운전자들이 혼잡한 공항로를 피해 상당구 정하동∼외남동 오근장역 8km 구간의 편도 1차선 역전길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오근장역을 중심으로 한 역전길 인근의 오근장동 주민들은 교통사고 우려가 큰데다 본격적인 영농철에는 농기계를 운행하는 데도 크게 제약을 받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구간도로는 인근의 미호천 등의 영향으로 안개 낀 날이 많아 운전자들의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잦은데도 시속 70∼80km 정도로 과속 운행하는 차량이 적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오근장동 15개통 1천400여 세대 전 주민들은 이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포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재 도로 확장을 위한 건의서에 서명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청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뜻에 따라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씨(54)는 “청주와 오창·진천 방면을 연결하는 공항로가 개설된 이후 종전 청주∼오창∼진천 방면의 주 도로 역할을 했던 역전길은 한동안 한적한 시골길처럼 차량 운행이 적었다”며 “그러나 얼마 전부터 운행 차량이 늘어나면서 출·퇴근시간대에 공항로가 크게 혼잡해지자 역전길로 우회 통행하는 차량이 급증,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농기계 운행에도 지장을 받는 등 문제가 많아 이 도로의 확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원은 “공항로 통행차량이 크게 늘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자 역전길로 우회 통행하는 차량들이 급증해 주변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 확장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집행부에 이 도로의 문제점과 확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촉구하는 등 민원을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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