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임현대씨 올해도 쌀 100포 기증
가경동사무소, 포상금 이웃돕기 기탁

   
 
  ▲ 청주시 상당구 직원들이 3일 임현대씨가 기탁한 쌀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도우면서 저축한 돈으로 매년 쌀 100포대씩을 전달해 온 ‘아름다운 청년’이 올해도 6년째 선행을 이어갔고, 청주시내 한 동사무소 직원들은 연말 각종 평가에서 받은 시상금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등 연초부터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연초 쌀을 기탁해 온 임현대씨(29·청주시 상당구 서문동)가 올해도 어김없이 3일 20kg짜리 쌀 100포대를 청주시 상당구에 전달했다.

얼굴을 알리지 않고 선행을 펼쳐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던 임씨는 지난 2004년 청주시의 ‘추적’ 끝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나 여전히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임씨는 이날 불우한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 달라는 쪽지와 함께 쌀가게 주인에게 배달을 의뢰, 이날 쌀 100포대가 청주시 상당구청으로 전달됐다.

대학생이던 2002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첫 선행을 시작한 임씨는 이후 해마다 아버지의 식당일을 도우면서 모은 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당구는 이날 임씨의 뜻대로 각 동별로 소년·소녀가장 세대와 혼자 사는 노인 등 저소득 가구 100가구를 선정, 이날 각 가정을 돌며 전달했다.

흥덕구 가경동사무소는 지난 연말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받은 시상금으로 경로당에 유류를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에 나서 표창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하고 있다.

가경동사무소는 2006년 종무식에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최우수 동 표창을 비롯해 친절 청주만들기, 시·구정 홍보, 쓰레기 없는 거리 조성 등 각종 평가에서 우수 부서로 선정돼 상장과 시상금을 받았다.

가경동 직원들은 표창의 의미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시상금을 보람있게 쓰기 위해 3일 경로당 난방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독주택지역 3개 경로당을 방문해 각각 10만원씩 지원하고, 소년·소녀 4세대를 찾아 20㎏짜리 쌀 1포씩을 전달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 달 흥덕구 성화동 장애인 시설 에덴원을 찾아 라면과 과일을 전달하고 청소 등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조항래 가경동장은 “앞으로도 전 직원이 3개월에 한번씩 에덴원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각종 평가에서 받은 시상금으로 위문품을 전달해 시상의 기쁨을 봉사와 나눔으로 보답할 계획”이라며 “직능단체회원들도 봉사 활동에 참여토록 해 봉사 새바람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청주시 상당구 경제사회과 사회복지담당(☏043-229-3427)·흥덕구 가경동사무소(☏043-269-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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