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동안 바다를 누비며 해상방위에 큰 몫을 담당해 온 해군함정이 빠르면 올 연말 안에 모든 임무를 마치고, 내륙지방인 충주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다.

퇴역군함 유치를 위해 그동안 해군 측과 이 문제를 중점 협의해 온 충주시는 이를 안보교육장과 지역특산품 전시장으로 운영하는 안과 재래시장 활성화에 접목하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중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최근 해군 측과 협의를 통해 퇴역 군함을 무상 지원 받기로 결정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잠정적으로 시내 재래시장 가운데 여유 부지가 있는 곳을 선정, 이를 운반·전시할 계획이다.

당초 해군 측의 현지답사 과정에서는 충주시 가금면 조정지 댐 인근 지역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으나 시는 현재 재래시장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달 안에 해군측으로부터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퇴역 군함 운송비 1천800여만원 외에 해체와 외판 보수, 도장 등에 1억300만원 등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 전시될 퇴역 군함은 지난 98년 서해 연평도에서 남하하던 북한 경비정과의 충돌에서 승리한 것으로 길이 33m(버스 3대 길이), 넓이 6.92m, 높이 10.7m, 무게 100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20년간 운항한 군함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으로 재수출하는 것이 해군 측의 통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의 지속적인 건의로 해군 측은 약 30억원 정도의 막대한 비용을 시에 희사한 셈이 됐다.

시 관계자는 “ 군함 유입을 통해 위축된 재래시장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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