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발주한 보은군 삼승면 원남리 오덕천 수해상습지 개선 공사현장에서 수년전 매립했던 생활쓰레기가 다량으로 나와 시공사측이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당시 군은 쓰레기를 계획없이 마구잡이로 매립하는 바람에 토양 등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데다 공사를 발주한 도는 공사설계전 충분한 사전 조사없이 사업을 추진해 책임행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도와 시공사에 따르면 사업비 43억원을 들여 보은군 삼승면 내망리~옥천군 안내면 오덕리 구간 7.1㎞에 대한 수해상습지 개선공사를 지난 4월 착공, 2003년 3월까지 연차사업으로 현재 1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공사과정에서 수년전 비위생매립지로 사용했던 보은군 삼승면 원남리 오덕천 제방변에서 8천~9천㎥로 추정되는 비닐 등 각종 썩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매립되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로인해 시공사는 뜻하지 않은 쓰레기로 삼승면 구간만 공사를 중단한 상태여서 공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전량을 처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호안블럭 설치부분만 처리해야 하는지를 놓고 환경부에 질의를 해 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위생쓰레기매립지로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면서 언제 매립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 도의 질의 결과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설계당시 제방의 풀 등으로 알지 못한데다 호안블럭 설치부분만 처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전체를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로인해 문제의 구간만 현재 공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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