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사업추진은 오는 2003년께나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외부 전문용역기관으로부터 받은 태권도공원조성 기본방향 타탕성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0만평에서 대폭 축소된 70만평 규모로 내년에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당초의 사업비 2천억원에서 국고 1천300여억원을 포함한 총 1천644억원으로 줄여 오는 2010년 태권도 순례의 장, 종합수련장, 미래 태권도의 장, 관광문화의 장 등 4개 테마로 나눠 전면 개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말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후보지 추천을 받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말까지 후보지를 선정, 연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등 오는 2007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진천군과 보은군 등 전국 34개 시·군이 유치에 나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정부가 선뜻 후보지 선정 결론을 내리 못하고 있는 등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내년 재추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와 함께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후보지 선정은 양대 선거가 끝난 2003년께나 가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공원 조성지는 한 곳뿐인데 나머지 탈락지역에서 선거에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을 것이 분명해 정부·여당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원유치를 추진하는 각 지자체에서 단체장들의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 이같은 점을 고려, 후보지 선정을 미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이 선거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정상적으로 추진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선거가 끝난 2003년께 가야 후보지 선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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