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청주 상당공원서 가을동화잔치

   
 
  ▲ 지난해 10월 열린 2005 가을동화잔치에서 동화속 주인공으로 변장한 참가어린이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
부모라면 누구라도 가질 바람이지만 모든 어린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럼 이 방법은 어떨까.

‘책과 함께 놀면서 행복해하는 어린이’.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청주 상당공원에서 펼쳐지는 ‘7회 가을동화잔캄에 참가하면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신나고 즐겁게 책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

매년 이맘 때쯤 열리는 ‘가을동화잔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장해 즐기는 축제다. (사)어린이와 도서관 중부지부와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청주지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어린이들이 동화책 속 주인공이 돼 동화 속 이야기처럼 즐겁게 노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린이에게 독후감대회 말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이 행사의 총진행을 맡은 오혜자 어린이와도서관 중부지부장의 설명이다.
올해는 시가행진, 자기소개하기, 인형극 공연, 체험놀이 등으로 나눠져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먼저 참가자들은 ‘긴머리공주’, ‘지각대장 존’, ‘구름빵’, ‘고릴라’, ‘수염할아버지’ 등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을 한 다음 ‘시가행진’에 나서게 된다. 상당공원을 출발해 성안길 입구에서 철당간을 지나 상당공원으로 돌아오는 ‘시가행진’코스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이색 볼거리. 매년 150∼200여명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참가하는 가을동화잔치의 하이라이트다.

가두행진을 마친 아이들은 자신이 분장한 동화 속 주인공을 소개하는 ‘자기 소개하기’와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하는 ‘역할극’시간을 갖는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청주지회가 준비한 인형극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가 선보인다. 자기중심적인 할머니가 이웃을 배려할 줄 알게 되기까지의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15분 분량의 인형극으로 소개된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놀이가 열린다.

‘똥벼락’ 그림작가 조혜란씨를 초청해 ‘걸개그림 그리기’를 체험하고, 한명철 목공예강사와 함께 ‘나무공예 모빌만들기’ 등을 경험한다. 또 책 읽어주는 아빠 ‘그림책 텐트’를 마련, 어린이들이 좁은 텐트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가을동화잔치와 연계해 오는 29일 오후 3시 KBS청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는 한지인형극 ‘호랑이님 나가신다’가 무대에 오른다.

전주인형극단 ‘까치동’이 제작한 이 공연에선 전통한지의 친근한 질감을 가진 인형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듯하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동화 속 친구들과 함께 놀아보는 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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