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정명화 첼로 리사이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는 ‘첼로’. 그래서일까. 낮은 음역의 고혹적인 소리를 내는 첼로는 바람처럼 낙엽처럼 쓸쓸해진 가을밤에 진한 위로가 된다. 첼로가 애틋한 가을과 만나 사랑을 속삭인다. 묵직하면서도 그윽한 선율로.

‘정명화 첼로 리사이틀’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인터넷신문 ‘퍼스트데일리’가 창간 1주년을 기념해 주최하는 음악회로 오랜만에 청주에서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독주무대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음악계가 인정한 중견 첼리스트이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민간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명화씨(63)는 피아니스트 정명훈·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 동생들과 함께 결성한 실내악 트리오 ‘정 트리오’의 멤버로도 국내·외 음악팬들이 많다.

정씨는 1961년 미국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후 1969년 주빈 메타 지휘의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해 루돌프 캠페, 안달도라티, 줄리니 등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1년 동생 정명훈을 반주자로 동반해 참가한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명성이 높아진 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무대를 가졌다.

정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독주회나 협연을 통해 꾸준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씨가 이번 청주공연에서 들려줄 연주곡은 베토벤 헨델의 ‘유디스 마카바이우스’ 중 ‘보라용사 돌아오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중 1변주곡, 로카텔리의 첼로 소나타 D장조, 힌데미트의 첼로소나타 D단조 등이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최인선씨가 맡는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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