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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6.01.09 00:00
지방신문의 활로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본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신문은 물론 웬만한 중앙지들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고민이다. 언론의 존재양식이 활자매체인 신문이 주를 이루던 단순체제에서 발전해 공중파·지상파·유선방송과 인터넷 매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이 무한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됐다. 이 가운데 신문은 가장 오래된 매스 미디어로써 역사와 더불어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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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6.01.02 00:00
충북은 배 고프다.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배 부르다고 자신하기 힘든 것만은 분명하다.충북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날로 변화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호남고속철 오송 분기역, 경부고속철 오송역, 청주공항,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충북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이 많다. 이 사업들을 본래의 목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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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2.26 00:00
혁신도시가 충북도에 남긴 과제는 후유증만이 아니다. 후유증을 염려하기 이전에 과연 충북도가 혁신도시에 대해 어떠한 전략을 가졌는지 먼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가지는 충북도의 통합 조정력이 맨살을 드러냈다는 점이다.충북도가 혁신도시를 통해 충북을 어떤 모습으로 변모시키고자 하는지 비전을 제시했어야 한다. 혁신도시 선정 작업은 그 비전을 구체화 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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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2.19 00:00
어느 상가(喪家)인들 슬프지 않고, 안타깝지 않을까마는 지난 주말 문상(問喪)했던 청주의료원 영안실은 못내 아쉬움이 더 컸다. 90살이 훨씬 넘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나 살아있는 70대 중반의 6대 독자 아들은 상주 자리에서 조문객을 맞지 못한 채 손자들이 대신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 아들은 살아있었지만 뇌출혈로 다른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의식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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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2.12 00:00
충북도가 혁신도시 선정을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충북도가 추천한 10명, 충북으로 이전할 공공기관협의회가 추천한 10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형식상으로는 입지선정위원회가 혁신도시 선정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다. 충북도가 혁신도시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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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1.28 00:00
한나라당은 아직 멀었다. 다른 지역의 한나라당은 잘 모르니 제쳐두더라도 충북지역의 한나라당은 갈 길이 멀다. 결론부터 쓰자면, 요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40%대를 웃돈다니까 한마디로 ‘오버’를 한다. 정치에서 ‘오버’란 ‘자만’과 ‘건방’ 사이를 배회하는 것과 같다. 정당의 인기가 하루살이의 목숨과 다를 바 없고, 이른 아침의 이슬처럼 허무하다는 걸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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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1.21 00:00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는가.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과 정치인 지망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과거 어느 선거보다 이번 지방선거는 출마 예상자들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 지나간 여느 지방선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내용이 많아 나타난 현상이다. 우선, 기초의원 출마자들도 정당공천을 받도록 돼 정당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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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1.14 00:00
납북자와 국군포로는 대한민국 국민일까, 아닐까?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국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이같은 믿음에 의심이 갈 때가 많다.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납북자가 누구인가.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강제로 북으로 끌려가거나 낚시나 여행을 하다가 납치된 사람들이다. 국군포로가 누구인가. 대한민국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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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1.07 00:00
주법(酒法)도 바뀌나 보다. 한창 젊은 시절 선배나 어른들과 술 마실 자리가 생기면 술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눌 뿐 아니라 거의 빼놓지 않고 주법에 관한 강의가 벌어지곤 했다. 윗사람이 술을 권하면 엉덩이를 자리에서 조금 떼고 오른손으로 받아야 하며, 술잔을 받으면 그냥 내려놓지 말고 상체를 윗사람 반대 방향으로 약간 돌린 다음 술잔을 입술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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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0.31 00:00
열린우리당이 꽤나 시끄럽다. 지난 4·30 재보궐 선거에서 0대23으로 참패한데 이어 10·26 재선거에서 마저 0대4로 패해 0대27의 완패에 따른 후유증이다. 명색이 집권 여당인 처지에 낯을 들 수 없음이 당연하다. 아무리 핑계 잘 대고, 책임 둘러대는데 일가견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지만 이번만큼은 꼼짝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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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0.24 00:00
북한 민중이 남한 정부에게 질문을 던진다. “남조선이 김정일 정권에게 열렬한 애정을 보내는 것이 대체 누구를 위한 봉사냐?”고…. 남한 정부는 북한을 향한 ‘경제적 지원’과 ‘정신적 사모(思慕)’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에 왔다. 대북지원과 일방적 짝사랑의 수혜자가 ‘북한민중’인지 ‘김정일 독재정권’인지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남한 국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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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0.17 00:00
강정구 교수 사건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교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강정구 교수의 표현보다 그의 이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말은 씩씩하게 해놓고, 그 말에 대한 해석은 이미 내뱉은 말과는 딴판으로 둘러대는 이중적 수법이 더 큰 문제다. “배가 고프다”고 말했으면 단식중이라거나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환자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닌 바에야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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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0.10 00:00
오효진 청원군수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은 무산되고, 청원군민들로부터는 비판을 받고, 이장단들은 군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대외적으로는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 이처럼 오 군수가 옴짝달싹 할 수 없게 곤궁한 처지가 되기까지는 오 군수 자신의 공로가 가장 컸다. 말하자면 오 군수는 ‘제 꾀에 넘어간 꼴’이고 ‘자업자득’이며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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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10.03 00:00
친구 가운데 ‘권 사장’이 있다. 그는 이 땅의 많은 40대 후반 공고출신들이 그렇듯이 공고 졸업-취업-병역의무-직장생활의 코스를 거쳐 지금은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공고 기계과를 졸업하고 그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한 덕분에 기계 방면에는 밝아 특장차 제작회사에 납품하는 정밀금속 제조업체를 운영한지 올해로 15년째다. 최근 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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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09.26 00:00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은 안전한가. 오송분기역은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을 만큼 다 끝난 게임인가. 아니라고 본다. 호남고속철도 중부권 분기역 결정에 대한 현재까지의 행정절차상 ‘오송분기역’이 선정됐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점은 충북뿐 아니라 대전과 충남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송이 분기역으로 선정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미 선정이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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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09.19 00:00
나는 세광고등학교 출신이 아니다. ‘세광고등학교, 만세!’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니까 ‘쟤, 혹시 세광고등학교 나온 거 아냐?’하고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세광고등학교와 아무런 인연이 없다. 세광고등학교 뿐 아니라 세광중학교를 포함한 학교법인 세광학원은 물론 세광학원 설립재단인 기독교장로회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 그나마 인연이 있다면 초등학교 시절 세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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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09.12 00:00
‘대통령 노무현’은 ‘국회의원 노무현’보다 훨씬 못하다. ‘대통령’이 ‘노무현’ 답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회의원으로서 노무현은 가는 길이 명확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도 그가 가고나면 머지않아 길이 됐다. 대통령으로서 노무현은 가는 길도 분명치 않고, 그가 가는 길을 다른 사람들은 함께 가지 않으려 마다한다. 국회의원 노무현은 혼자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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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09.05 00:00
내일은 6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애초에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공포를 기념하고, 국민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사회복지사업 종사자들의 권익 증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제정됐다. 사회복지의 날이 이같은 목적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타의 수많은 ‘무슨 무슨~ 날’처럼 기념식 치르고, 유공자 표창하면서 사회복지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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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균
2005.08.29 00:00
재난관리의 절대적 필요성곧 가을이다. 백년만의 무더위는 없었으나 지리한 장맛비가 길게도 내렸다. 아직 여름이 온전히 물러가지는 않았어도 시절은 이미 여름이 아니다. 사상 최악이 될 수도 있다는 큰 비가 태풍과 함께 들이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에 머리끝이 쭈뼛해진다. 해마다 8월말부터 9월 중순경 사이에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어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게 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