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북 무역 흑자 165억5700만 달러…청주시 쏠림 여전

148억400만 달러로 전체 89.4% 차지

2019-02-10     이우찬 기자

지난해 충북의 무역은 반도체 영향으로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역별 산업 쏠림 현상은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수출액은 232억3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66억7천700만 달러로 총 165억5천7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16.2%, 수입액은 2.7% 증가했다.

이로써 충북은 2009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흑자 700억 달러 중 23.7%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은 기타전기전자제품(26.1%), 화공품(20.8%), 반도체(17.0%), 정밀기기(14.1%), 일반기계류(13.3%)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59.2%), 홍콩(29.1%), 일본(8.5%), 중국(6.9%), 대만(5.9%)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극단적 보호무역주의를 시행 중인 미국(-8.4%)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별 무역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SK하이닉스를 보유한 청주시가 148억4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며 충북 전체 흑자의 89.4%를 차지했다. 이어 음성군 7억1천만 달러(4.3%), 진천군 6억3천300만 달러(3.8%), 충주시 3억3천300만 달러(2.0%), 보은군 1억2천800만 달러(0.8%) 순이었다.

단양군(-8천500만 달러)과 제천시(-7천800만 달러), 옥천군(-1천700만 달러)은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수출 품목별로는 청주시가 도내 전체 전기·전자제품의 89.6%, 기계류·정밀기기의 73.7%, 화공품의 54.6%, 비금속제품의 38.9%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진천군은 도내 수송 장비의 40.7%, 옥천군은 목제품의 82.0%, 음성군은 귀금속 및 보석류의 48.6%를 각각 수출하며 품목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