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등급만 사용 고기맛 일품
셀프서비스 등으로 가격 낮춰

   
 
  ▲ ‘숲속의 둥지’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최상등급의 한우고기와 깔끔한 밑반찬.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차고 넘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푸짐하게 한끼 식사하기에 ‘고깃집’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북적대는 좁은 식당은 왠지 꺼려진다. 옆 테이블의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에 묻혀 가족끼리 오붓한 담소(談笑)를 나누기 힘들다.

레스토랑도 아니고 고깃집에서 웬 분위기를 찾나 싶을지 모르지만,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면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얘기하며 식사할 수 있는 ‘숨겨둔’ 고깃집이 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깊숙이 자리잡은 ‘숲속의 둥지(대표 박태석·☏043-225-6171)’.

울창한 숲과 계곡에 둘러싸인 이 곳은 계절마다 바뀌는 숲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말 그대로 ‘숲속의 보금자리’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이 집에 들어서면 야유회를 나온 듯 느껴진다. 국산나무와 황토를 이용해 지은 집이며, 아늑한 정자와 물레방아, 시원한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비닐하우스 등 1천여평의 대지 곳곳에 손님들을 위한 식사공간이 펼쳐져 있다.

웬만큼 이 집을 드나든 단골이라면 경치가 빼어나다는 것쯤은 자랑 안해도 알만한 일이지만 이 집에 요즘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얼마 전부터 한우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는데 고기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솔솔찮게 돌고 있어서다. 육즙이 풍부한 한우 중에서도 최상등급A+만을 들여와 맛의 수준을 유지한다.

주메뉴는 한우 특수부위(600g 7만원), 상등심(5만원), 암소한마리(3만5천원). 최상급 한우치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편.

밑반찬을 줄이고, 과감한 셀프서비스를 시도한 덕분이다.

일단 이 집에선 사람수에 맞춰 식판에 담긴 야채(600g 어른 3천원·어린이1천500원)를 사고 고기를 주문해야 한다.

야채에 딸려나오는 밑반찬은 장아찌, 김치 등 몇 가지뿐.

여느 고깃집과 달리 집에서 따로 밑반찬이나 술을 가져와도 상관없다.

고기와 야외숯불구이용 화로는 직원들이 준비해 주지만 그 외에는 고객들이 직접 가져다 써야 한다.

셀프라서 불편하겠다 싶겠지만, 야외나들이를 나왔다고 생각하면 경치좋은 곳에 나와 가족끼리 고기를 구워먹기에 더없이 좋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야생버섯전골(1∼2인분 1만원, 3∼4인분 2만원)을 시키면 따끈한 햇반과 함께 나오는데 능이버섯을 달인 물로 국물을 내서인지 달착지근하지 않고 얼큰하면서도 입안에 은은하게 버섯향이 퍼진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나선 외식 나들이에 부족함이 없고,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어떤 모임이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덤으로 선사 받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만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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