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 정 청주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최근 충북도의 장애인복지수준이 언론매체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대구대학교 직업재활과 보조공학연구소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발표된 ‘2006 장애인복지인권지표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복지 인권 수준 비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충북도 장애인복지인권지표가 최하위로 조사 발표 됐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충북도는 2005년 정부합동평가 당시에 장애인복지 수준이 최우수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사실, 사회복지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도무지 헛갈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는 분명 히 우등생은 아니지만 모범생이라고 격려받던 학생이 오늘은 문제아가 돼서 신문에 오르내리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일이다.

우리나라에 장애인복지인권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조사지표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던터라 연구용역을 맡았던 연구소의 한계를 능히 짐작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충북도에서는 조사 지표의 제한점에 연연하지 말고 진일보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 연구소 용역결과이지만 열심히 하고자 했던 사람에게는 김빠지는 일일테고 더군다나 장애인복지분야에서 전문가의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던 복지사들은 한순간에 장애인인권을 전국에서도 최하위로 끌어내리는 죄인이 되고 말았다.

인권을 보다 강화하고 지켜주는 복지사가 아닌 그야말로 꼴찌의 수준으로 방관하는 복지사가 된 것이다.

장애인 예산만이 인권지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므로 현장에서 일하는 복지사들의 비통함은 보기도 안타깝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끊임없이 중심을 놓았다 잡았다 하는모습이다.
모두가 근거도 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펜의 위력은 검(劍 )보다 위대하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필자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금번 지역별 장애인복지인권지표 단위 평가 중 장애인스포츠센터(체육관) 운영 영역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고도 전체 평가에 묻혀 매도 아닌 매도를 당한 한 선배 사회복지사의 한숨어린 자백이 더 이상의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 나도 내일이면 혹시 아저씨가 돼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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