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까지 ‘에콜 드 청주 - 쉐마의 걸작’展
회화·사진·영상 분야 등 13명 작가 27점 소개

조현애 作, Unknown time 2015, 116.8×91cm, Arcylic on canvas, 2015.
조현애 作, Unknown time 2015, 116.8×91cm, Arcylic on canvas, 2015.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쉐마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에콜 드 청주 - 쉐마의 걸작’展을 오는 4월 1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쉐마미술관 소장품으로 회화, 사진, 영상 분야에서 김재관, 김영배, 김성미, 김연희, 김재남, 박진명, 심재분, 이홍원, 임은수, 전년일, 정명희, 조현애, 최민건 등 13명의 작가 작품 27점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한영애 큐레이터는 “내년이면 쉐마미술관이 건립된 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소장품 전시는 지난 14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중요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김재관 쉐마미술관 관장과 각별한 작고 작가 작품, 절친한 후배 작가, 그동안 쉐마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을 회상해 보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김재관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미술 반세기 작품 중 최근 ‘관계’ 시리즈는 오랫동안 기하학적 추상 구조의 이성적 해석으로 접근해오던 작품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그리고 있다. 자연을 상식적인 풍경화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현상’- ‘빛’, ‘소리’, ‘색’, ‘율(律)’로 표현된다.

김영배(1947∼2001) 작가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가교 역할을 하는 특유의 방법론을 고민했던 작고 작가로 팝과 리얼리즘을 동시에 충돌시키고 선과 면, 구상과 레이어 등을 각각 충돌시키며 새로운 회화의 차원을 실험하던 작가였다.

김연희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명상적 개념’에서 찾고자 한다. 작가의 화면에는 흑과 백이 공존하며 화면 안에는 단순함의 묘미에 무게를 두게 되며 추상 작업에서 쓰던 네모를 발전시켜 공간 구성에 활용하는 작업을 한다.

김재남 작가의 ‘사라진 풍경(lost Land scape)’ 회화 시리즈는 문화적, 사회적 기억들을 내포하고 있는 특정 장소의 바다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낯설게 하기’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로 보여준다.

김성미 작가에게 숲이란 존재로서,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숲을 모티브로 하여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박진명 작가는 청주의 대표적인 현대적 동양화가로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작가에게 스치듯 지나간 특정 장면들은 또 다른 기억과 이미지를 생산한다.

심재분 작가는 ‘연꽃’이라는 대상을 넘어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재현한다. 자연과 인간의 보이지 않는 존재를 재현하기 위해 ‘초 망원 렌즈’와 ‘초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눈으로는 다 보지 못하는 자연을 한 컷의 이미지에 담으며 느껴지는 초현실적인 사실을 작품화한다.

이홍원 작가는 현란한 색채로 한국적인 미의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나 인물 형상은 전통성을 기초로 하면서도 현대미술로의 접근성을 내포한다. 주제나 표현의 자유로움이라든가 단순화하거나 과장된, 대범함, 익살의 미학과 해학이 작품의 특징이다.

임은수 작가는 페미니즘의 자의식을 가지고 여성의 관능과 감각을 체현하는 작가로서 특유의 자의식으로 인해 모더니즘의 톱니에서 한층 멀어져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움직임을 통한 새로운 드로잉을 표현하는 작가이다.

전년일(1945∼2021) 작가는 산업의 발달로 인해 사라진 인간성 회복을 담는 동시에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숭배하며 생활에 매우 가깝게 사용한 오방색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오방색은 우리의 삶의 즐거움, 슬픔, 등을 근본으로 현대화된 시각화 작품을 보여준다. 정명희 작가는 한지와 먹을 중심으로 금강과 우주적 이야기를 다양한 재료와 색으로 펼쳐왔다. 근래에는 문인화의 정신과 빗대 희 바탕에 검은 먹을 바탕으로 삶의 근본을 말하고 있다. 조현애 작가는 캔버스에 ‘시간’을 담아낸다. 사라진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누적을 작가가 만들어내는 공간에 담고 있다.

최민건 작가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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