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원스톱 케어 시스템 구축”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 개소 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생한 첫 쌍둥이 아기가 부모의 품에 안겨 담당 의료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 개소 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생한 첫 쌍둥이 아기가 부모의 품에 안겨 담당 의료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난임클리닉 개소 후 첫 쌍둥이 시험관(체외수정시술) 아기 분만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남자 쌍둥이로 지난해 봄 시험관 시술 이후 지난 15일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1년 6월, 국가적 위기 상황인 저출산 극복 및 난임 부부의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난임시술 의료기관, 배아생성 의료기관 지정을 받아 여성의학센터 내 난임클리닉을 개소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지만 출산 연령 또한 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1세로 전국 평균 33.36세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2021년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보다 월등히 높다.

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 임신부가 많고 젊지만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혼 후 임신에 대해 걱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난임클리닉은 박사급 의료진과 연구원 및 난임전문 간호사를 두고 난임 및 가임력 보존에 대한 상담과 검사를 비롯해 진단된 여러 부인과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기존의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이 얇아 착상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입술(PRP)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또 여러 이유로 결혼이 늦어지는 미혼남녀,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부부, 난소 수술을 앞둔 여성, 암 치료 등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생식 능력을 검사해 자기의 난자, 정자를 동결보존(Social Banking)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

송수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임클리닉을 통해 임신한 이후에도 태아 초기부터 전문 산과 의료진의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응급진료와 처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산후 출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응급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초미숙아 분만의 경우에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진료가 연계되는 등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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