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의대 증원 결정 앞두고 물밑행보
치과 운영…최소한 시설투자로 가능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이 최근 치과대학 유치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충북지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를 빼고 유일하게 치과대학이 없어 의료인력의 역외유출과 원정 진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29일 충북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치과에는 1명의 전임교수와 4명의 임상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문제는 대학병원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인 전공의 수련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충북대병원의 치과 전공의 수련이 없는 이유에는 치과대학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일반적으로 대학병원 치과의 경우 해당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충북대병원은 치과대학이 없다보니 대학병원의 치과다운 기능을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충북대병원은 전국 의과대학 증원규모가 결정 나는 오는 3월 치과대학 설립을 위한 물밑 행보에 들어갔다.

의대가 있어 치과대학을 유치해도 기초과정 수업이 가능한 데다 병원에 이미 치과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설 투자만 하면 된다는 계산이다.

최근 전국 대학 의대는 최소 40%에서 60%까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인 가운데 충북대에 치대가 설립될 경우 의료인력의 역외유출을 최소하고 치과의사가 희망인 충북지역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큰 수술이 필요할 때 다른 지역 치과대학병원을 찾는 원정 진료 등의 불편이 줄어 들 수 있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10년, 20년, 30년 뒤에 지역 청소년들이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꿈을 펼칠 수 있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려면 치과대학 설립은 필수적”이라며 “충북은 전국에서 제주를 빼고 유일하게 치과대학이 없다. 지역여론과 지역 정치권의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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