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청권 거래 223건 중 170건…청주 청원구, 매매가격 마이너스 진입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지난해 최저공시가격보다 싸게 팔린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국에서 충북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2년 전국 최저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94건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의 거래는 총 223건이다. 이 중 충북이 17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 22건, 세종 21건, 대전 10건 등이다.

지난해 8·9·11·12월 4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최저공시가도 받지 못하는 거래는 충북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6월 전국 최저공시가 미만 거래 총 61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건이 충북에 집중됐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2021년 6월 100 기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작년 1월 매매가격 지수 107.2로 출발한 충북은 같은 해 12월 103.9까지 떨어졌다. 이 중 청주지역 매매가격 지수 하락이 심각했다. 같은 기간 청주의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4.5%를 기록했다. 충주는 -0.5%, 제천은 +1.3%, 음성 0%와 비교하면 가장 크다.

청주 청원구 지역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 마이너스로 진입까지 했다. 청원지역 매매가격 지수는 작년 12월 99.5로 전달(101.4)보다 1.83%나 떨어졌다. 매매가격 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2021년 6월 매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뜻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올해 공시가 조정 전까지 최저가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으로 집값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공시가를 현실화하겠다며 이를 급격히 올려 역전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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