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오송 강연서 과학기술 인재 확보 등 강조

KAIST 이광형 총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충북 C&V센터’ 대회의실에서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전략’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KAIST 이광형 총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충북 C&V센터’ 대회의실에서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전략’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근주 기자] 새해에도 이어질 경기 침체와 국제정세 불안 속에 충북 오송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 th·이사장 차상훈)은 2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충북 C&V센터’ 대회의실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도종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흥덕),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이광형 총장을 초청해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전략’ 강연을 들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총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으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협력, 패권경쟁 핵심요소 확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장은 “세계 패권 경쟁의 3대 핵심 요소는 산업·인재·기술”이라며 “미중 패권경쟁 심화, 신냉전 체제, 팬데믹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에서 이들은 국가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의 과학기술과 산업 체계에 집중했다.

이 총장은 “현재는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AI반도체, 양자기술, 뇌과학, 바이오 등이 국가 핵심 전략 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분야 우수인력 집중, 인재 육성을 위한 글로벌 캠퍼스 개척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우리는 지정학(地政學)적 범주에서 이미 기술이 중심이 되는 기정학(技政學)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기술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바이오 산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바이오의 미래 가치는 상상이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IOHealth 차 이사장은 “오송CEO포럼은 산·학·연·관 CEO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2011년 12월 처음 개최된 이래, 지난 10년간 국가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는 오송 제3국가생명과학단지 조기 조성,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 조성,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오송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바이오 허브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오송 바이오밸리’는 1997년 9월 23일 국가생명과학단지로 지정을 받은 이후 약 1천667만㎡내에 보건의료행정타운, 국가바이오메티컬시설, 핵심연구지원시설, 기타 연구편의시설이 입주했다.

보건의료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기관이, 국가 바이오메디컬 시설에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5개 기관이, 핵심연구지원시설(KBIOHealth)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7개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바이오·제약 관련 263개 기업도 있다. 여기에는 LG화학, 대웅제약, HK이노엔, 종근당 바이오, SD바이오센서, 수젠텍, 삼진제약, 서흥, 툴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에이프로젠, 큐라티스, 한랩, 씨드모젠, 키프라임리서치 등이 연구·개발·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오송제3국가생명과학단지와 오송바이오산업단지, 오송화장품산업단지 등이 완공되면 바이오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바이오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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